제31장
전화기 너머에서 서남윤은 그저 긴 한숨을 내쉴 뿐이었다.
“그렇게 쉽지 않을 것 같아. 미희 걔, 단단히 삐졌어.”
그동안 서미희를 달래 보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심지어 오늘 서미희는 식당을 나간 뒤로 아직 집에 돌아오지 않았고, 카톡 답장도 없었다.
예전 같았으면 사람을 풀어 찾게 하거나, 심지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서남윤은 서미희의 심기를 건드릴까 두려워 그녀가 카톡에 답장하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정체불명의 그 보건교사가 마음에 걸렸다.
어쩐지 전에는 서미희의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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